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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 모습을 나는 인공 섬에서 느끼고 있었다.귀가 긴 종족도, 그리고 죽은 돼지족
의 전사도…. 아아… 이 얼마나 멋진 녀석들일까?그들에게는 옛 인류가 태고에 잃
어버린 『필사적』인 것이 있었다.괴롭고, 고통스럽고, 슬프고, 그런데도 어쩔 수 없이
생존을 원하고 있다.그들은 『인생』을 구가하고 있는 것이다.아아… 이 얼마나 사
랑스러운 일인지….지상에 펼쳐진 전사들의 피와 내장. 그 핏줄기에 매달린 두피와 안구
, 축제의 노래와 춤 추는 사람들이 짓는 만면의 미소….이것도, 저것도 전부 나를 매
혹시키고 있어···.내 작은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며 따뜻한 마음으로 채워져 가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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것 같아….그렇게 감동을 맛보는 동시에, 난 이 숲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
제대로 조사하기 시작했다.드론을 귀가 긴 종족의 마을로 모아 정확한 분석을
시작한 것이다.그리고 공중에 모인 그 수많은 드론들을 본 귀가 긴 종족 사람들은-
「응? 뭐야, 뭐야? 오늘은 유난히 진주 벌레가 한가득 있네?」「하하하, 신경 쓸 것
없어. 아마 저 녀석들도 우리의 승리를 축하하는 게 아닐까?」- 같은 철 없는 잡
담을 하면서 축하의 준비를 진행하였다.그들이 축하를 하고 있는 동안, 나는 드론
에서 보내오는 정보를 다양하게 조사하여 무엇이 일어났는지를 이해했다.아무래도
그것은 『마법』이라고 불릴만한 기술 같았다.하지만 『마법』이 일어나는 현상의 구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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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그 때, 숲속에 있는 귀가 긴 종족 마을에서는 사람들이 마을 중앙에 있는 광장에 모여
있었다.참고로 광장은 뭔가 주술적인 디자인이 되어 있었으며, 거기서 사람들은 사전에 정해
진 장소에 서자, 의미 불명인 말 ….훗날 【주문】이라고 할 『소리』를 주창하기 시작했다.
숲속에서 귀가 긴 종족이 그런 일을 하고 있다고는 조금도 모른 채, 돼지족 전사들은 처억처
억,하고 숲을 나아가며 점점 강해지는 귀가 긴 종족의 냄새를 감지하고는 자연스레 무기를
든 손에 힘을 주었다.그 때였다.아무런 예고도 없이, 땅이 보글보글거리며 부풀어오르기
시작한 것은.그리고 그 부풀어오른 땅에서 돼지족의 신장보다도 큰 『흙의 손』이 나타났다.
아니, 그뿐만이 아니다. 주위의 나무들도 마치 의지를 가진 것처럼 움직이기 시작하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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돼지족 전사들은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를 이해할 수조차 없었다.전사들은 두리번두리번
주변을 둘러보고는 몸이 굳어버린 것이다.그런 가운데, 가장 강한 전사가 뭔가를 느끼고 『
흙으로 만든 거대한 손』에 곤봉을 들고서 덤벼들었다.「부히이이이이이이!!!」그리고 그
런 외침과 함께 그 커다란 곤봉을 『흙의 손』에다 두들겨박았다.곤봉은 거대한 손에 파고들
었고, 흙으로 만든 새끼손가락 부분이 후두둑 소리를 내며 떨어져나가버렸다.가장 강한 전사
는 그렇게 떨어져나가는 새끼 손가락을 보고는 씨익 웃으면서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.
허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.거대한 손이 남은 4개의 손가락을 솜씨 좋게 잘 다루어서, 자
신을 때린 전사를 잡아챈 것이다.잡힌 전사는 손안에서 미친 듯이 날뛰기 시작했고, 그제야
정신을 차린 주위의 다른 전사들도 공격을 시작해서 붙잡힌 전사를 도우려고 곤봉을 들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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흙의 손에 덤벼들었다.하지만 그 행위에 의미는 없었다.잡힌 전사는 그대로 찌부러져서
근처에 피를 뿌리며 절명한 것이다.거대한 흙의 손이 손바닥을 펼치자, 그 손바닥 안쪽은
압살당한 전사의 피로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.그 뒤에 벌어진 일은 그야말로 지옥이라고
해도 좋을 만한 것이었다.나무들은 크게 휘면서 돼지족 전사의 머리를 큰 줄기로 후려쳐, 그
머리를 박살내 날려버렸다.곳곳에서는 땅이 솟구쳐 오르더니 거대한 손이 차례로 나타나
전사들을 붙잡고는 콰드득, 콰드득, 소리를 내며 뭉개버리기 시작했다,겁을 먹고 도망치려
한 전사도, 의사를 가진 것처럼 움직이는 잔디가 다리를 붙잡는 바람에 더는 걸을 수 없는 신
세가 되어버렸다.그런 일방적인 싸움…이라기보다는 『학살』이 시작되고, 돼지족 전사들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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몰살당할 때까지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.그렇게 숲에 대량의 시체가 굴러다니게 된 뒤,
더는 싸울 상대가 없다는 걸 알게 되자 거대한 손은 땅으로 돌아갔고, 나무는 움직이는 것을
그만뒀다.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숲은 다시금 고요해졌다….웅성웅성거리는 소리
로 시끄러운 귀가 긴 종족의 마을을 제외하고는….전장에서 떨어진 장소에 있는 귀가 긴 종
족의 작은 마을.그 작은 마을은 지금 흥분에 휩싸여 있었다.처음으로 돼지족에 승리한 귀가
긴 종족은 서로 껴안고, 전신전령으로 승리를 축하하고 있었다.평소에는 감정을 겉으로 드러
내는 사람들이 아니지만, 이때만큼은 모두가 만면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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를 정확하게 문장으로 설명하려고 하면, 매우 복잡하고 난해하게 되어버리므로, 여
기서는 생략하도록 하겠다.그래도 굳이 그나마 쉽게 설명을 한다면, 그들, 귀가 긴
종족의 체내에는 특별한 장기… 『마력 장기』라고 할만한 장기가 갖춰져 있었다.
그 마력 장기가 만들어내는 『힘』을 『회로』에 해당하는 마법진을 통해 외부로 출력
하는 것으로 『마법』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.그 힘… 으음, 여기서는 『마력』이라
고 하는 게 맞으려나?아무튼 그들은 그 마력 장기에 의해 만들어진 마력을 컨트롤하
여 마법을 다루는 것이다.이에 더해 난 그들이 입에 담은 『주문』에 대해서도 조사를
진행했다.어떻게든 주문을 번역하려고 노력했지만, 그 시도의 결과 알게 된 사실은
그것이 인간을 상대로 무언가를 전하는 『말』이 아니라, 일종의 『현상』에 가깝다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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것이었다.『이 세계에 직접 말하여, 세계 자체를 조작하는 소리. 언어라기보다는 일
종의 조작음』이라고 하면 알기 쉬울까?프로그램 언어로 말한다면 『0』과 『1』을
써서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.아무래도 제대로 이해하는 데는 나름대
로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.[오리지널] 『신이라고 불려, 마왕이라고 불려도
전투가 끝난 다음 날, 귀가 긴 종족은 지금까지 원한이라도 갚으려는 듯, 돼지족
마을로 쳐들어갔다.전날보다 흙의 손은 거대하게, 그리고 단단하게 성장해 있었고,
나무는 자신의 뿌리를 땅에서 뽑아